우승은 종합전적 2승 1패 거둔 여성팀 보령 머드

 

 

▲ 우승 기념사진. 왼쪽부터 박소율 김경은 강다정 최정 문도원.

 

▲ 3전 전승 거둔 최정.

 

2020 여자리그 우승팀 보령 머드가 2020 시니어리그 우승팀인 김포 원봉 루헨스를 꺾으며 대방건설배 2021 시니어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우승했다.

6일과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챔피언스컵에서 여자리그 우승팀인 보령 머드(감독 문도원)은 3차전까지 가는 열전을 벌인 끝에 김포 원봉 루헨스(감독 박상돈)를 종합전적 2승 1패로 물리치고 우승함으로서 여자리그 챔피언팀의 연승을 이어갔다.

앞서 대방건설배 시니어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은 시니어 리그팀 대표로 KH에너지가 3년 연속 등판했지만 포스코캠텍, SG골프, 부안곰소소금에게 연패했었다.

이어 올 해 대결에서 또 패한 시니어 팀은 내년에나 명예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2020년 여자리그와 시니어리그 우승팀이 각 리그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챔피언스컵은 3차례 승부로 승자를 가린다. 각각 3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단체전으로 1차전 지명제, 2차전 오더제, 3차전은 1,2차전 대국 총 승수 상위팀이 지명제와 오더제 중 선택하여 열렸다.

6일 오후 지명전으로 격돌한 1차전에서 최정 9단, 강다정 · 김경은 2단이 출전한 보령 머드는 김수장 9단, 김기헌 7단, 박영찬 5단이 출전한 원봉 루헨스에 2대 1로 승리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오더제(제출한 명단 순서)로 펼쳐진 7일 2차전에서 2지명으로 오더를 받은 최정 9단이 박영찬 5단을 상대로 233수 만에 흑불계승으로 1승을 챙겼으나, 1지명으로 나선 박소율 초단이 대국 종반 초읽기에 몰리면서 따낸 돌을 들어내지 않아 김기헌 7단에게 반칙패 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 3국에서 노련미의 김수장 9단이 김경은 2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두며 승리의 저울은 균형을 이루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3차전은 대회 규정에 따라 상위 지명자 다승팀인 보령 머드의 선택에 따라 지명제로 속개됐다. 보령 머드 최정 9단은 김수장 9단에게 13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전승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어 팀의 맏언니 강다정 2단이 김기헌 7단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보령 머드 문도원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이기게 되어 더 즐겁다. 선수들 바둑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특히 시니어 선배님들께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던 시합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 9단은 “여자리그 끝나고 다시 모여 시합을 두고, 시니어 사범님들께 좋은 것도 배우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방건설이 후원한 2021 시니어vs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은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이다.

2021 대방건설배 시니어vs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은 바둑TV를 통해 전 대국 생중계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