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자연학습장·환경교육센터
인공습지 복원 보존·생태 숲 조성
연 평균 3만여명 프로 참관·관람

“생태계는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고 인간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정병준(61·사진) 맹산환경생태학습원 원장은 4일 “코로나19로 인수 공통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결국 환경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숲이 파괴돼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생태계도 인간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공동체로 형성돼 있다”며 “환경은 학교, 가정, 사회에서 교육을 하고 실천을 할 때 지킬 수 있다”고 했다.

맹산환경생태학습원(성남시 분당구 맹산생태근린공원)은 2011년 문을 열고 기후변화, 에너지, 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교육을 하는 곳이다.

연평균 3만여명(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1만8000여명, 관람객 1만2000여명)이 학습원을 찾고 있다고 한다.

학습원은 '맹산숲속이야기', '성인맹산공작소', '함께하는 자연', '맹산바이오블리츠(BioBlitz·생물 분야 전문가와 일반인이 24시간 동안 탐사지역 내 모든 생물 종을 찾아내 기록하는 활동), 숲 태교 교실',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과정 등의 정규·특별 프로그램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맹산에는 반딧불이 자연학교라는 상징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반딧불이를 지켜낸 자연 학습장이죠. 이곳에 인공 습지를 만들어 반딧불이를 복원하고 잘 보존된 숲에서 자연을 느끼고 배우기 위해 환경생태학습원을 조성했습니다.”

학습원은 교육실과 전시실, 야외학습관, 논습지 등을 갖추고 있으며 비영리단체인 분당환경시민의모임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강사 20여명이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개발,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인해 대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환경교육은 지속해야 합니다. 기존의 대면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구 꾸러미는 드라이브스루로 전달하고 큐알(QR)코드를 활용한 셀프생태탐사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습원 홈페이지에 비대면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활동사진과 후기를 싣고 유튜브 TV 채널 동영상(67개)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푸른 별 지구를 살리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정병준 원장은 코로나 이후를 생각하며 환경교육의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학습원을 이끌고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들이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할 생각입니다. 학습원이 지난 1월 성남시 지역 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됐습니다. 시민뿐 아니라 지역 환경단체들과 함께 하는 교육센터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성남이 환경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학습원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