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기 해충 방제 효과 없어, 산불위험과 미세먼지 발생 위험만

▲ 가평군은 봄철 산불방지를 위해 산림인접지를 중심으로 농민들의 신청을 받아 영농부산물의 파쇄작업을 시행한다./사진제공=가평군

가평군은 봄철 산림인접지에서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산불방지를 위해 4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 조심 기간을 맞아 산불위험요인 사전제거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가평군 내 산불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주로 영농준비 기간인 3~4월에 집중됐다.

군은 파쇄기 2대와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동원해 면사무소를 통해 들어온 영농부산물 파쇄신청을 받아 현장에서 파쇄작업을 하고 있다.

또 군은 농민들의 생각과는 달리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가 병충해 방제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군은 지난해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를 인용해 논·밭두렁에는 벼물바구미, 노린재목 같은 해충보다 거미나 톡토기 등 천적 또는 익충이 더 많이 발견돼 논·밭두렁 태우기가 익충을 더 많이 없애 자연 자신의 방재 효과를 줄어들게 할 수 있다는 점과 소각한 논과 소각하지 않은 논에서의 해충 발생과 피해량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 방제 효과보다 산불 발생과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불법소각 적발 시 최고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산불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해 소각산불 없는 군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한편, 군은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방지 대책 중점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 산불 진화 헬기 임차 운영, 산불 전문예방 진화대나 산불감시원 고용, 공무원 산불진화대 운영, 산불감시 카메라 운영 등을 통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가평=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