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상공회의소가 도 산하 3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사진제공=포천상공회의소

포천상공회의소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섰다.

경기도가 3차 공공기관 이전을 발표하자 환영의 뜻과 함께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기업인들이 한데 뭉쳐 자발적으로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포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공공기관 이전 환영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이민형 회장을 포함해 부회장, 상임위원 등 임직원 20여명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통 큰 결정에 환영한 데 이어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포천시는 각종 규제가 중첩된 지역으로 정책적인 사업과 지원에서 소외되는 등 오랜 시간 희생만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결과 간접 자본시설 미비로 인구가 줄면서 기업인들도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포천지역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민형 회장은 “포천에 등록된 기업은 6000여 곳이 넘는다. 경기 북부에선 가장 많다. 그런데도 기업인들은 각종 규제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의 특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균형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포천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북부권역센터가 있다. 그래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포천으로 오는 것이 맞다”며 “지역의 기업인들과 뜻을 같이해 경제과학진흥원 유치에 온 힘을 쏟겠다. 조만간 정성호 국회의원과 이재명 지사도 만나 우리의 뜻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에 속한 동·북부지역 17곳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대상 기관은 수원에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연구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곳이다.

도는 기관별 공모를 통해 접수한 뒤 오는 4월 심사를 거쳐 5월쯤 대상 시∙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북부지역은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두 차례 고배를 마셨던 파주시는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의정부·남양주·구리·포천·가평 등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9월 공공기관을 유치한 양주시(경기교통공사)와 동두천시(경기도일자리재단)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