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등 디자인 제품 기획·판매
“미혼모 지원시설에 수익금 기부
“작은 움직임으로 도움 드려 의미”

“저희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인천 미추홀구 청소년들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나슬'이 훈훈한 사랑 나눔 활동을 펼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나슬은 구 진로교육지원센터 소속으로 지난 2016년 11월에 창단됐다. 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창업모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창업의 꿈을 갖고 모여 결성한 동아리다. 나슬은 남보다 더 나을 훌륭한 일을 하라는 뜻을 가진 방언이다.

나슬은 미혼모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응원하는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양말에서부터 텀블러, 팔찌 등 다양한 제품들을 기획해 판매한다. 수익금은 기부와 봉사활동에 쓰이고 있다.

대표 제품은 '황제펭귄 양말'로 꼽힌다. 우리 곁에 떠 있는 달처럼 미혼모들의 주변에 있겠다는 마음을 담아 'Be My Moon(비 바이 문)'이라는 문구와 함께 달을 품고 있는 펭귄을 디자인해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양말로 제작했다.

최근 나슬은 문학동 미혼모 자립지원시설 스텔라의 집을 찾아 지난 2년간 판매했던 수익금 중 6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019년부터 기부해오고 있다.

나슬 동아리 회장 유다영(19)양은 “나슬이란 의미와 맞게 사회적약자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이번 기부로 나슬의 작은 움직임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드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나슬의 제품은 구 진로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만 구매가 가능하지만 앞으로 네이버 스토어팜을 열어 판매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상품들을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올 한해 더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나슬은 새 학기를 맞아 신규단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맞춰 SNS 캠페인 활동, 상품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동아리 활동에 관심 있는 청소년은 미추홀구진로교육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