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동 주민자치회 등 12곳 모여
대책위 발대하고 서명운동 돌입
정부 부처에 시민 의사 전달키로

전파 방출 아동건강 위협 등 주장
▲ 시흥시 신현동 주민들은 지난 2월23일 서해선 신현역 광장에서 모임을 갖고 KBS 소래 송신소 이전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신현동 주민자치위원회

시흥시 신현동 주민들이 해당 지역에 있는 KBS 소래 송신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신소 이전을 위해 신현동 주민자치회 등 12개 지역 단체가 참여한 'KBS 소래 송신소 이전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월23일 서해선 신현역 광장에서 처음으로 공식 발대식을 갖고 송신소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AM 송신소의 전파가 아동 백혈병 발병률을 높인다는 유해성 논란과 지역발전 장애물로 작용한다”며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시민 서명운동 전개와 함께 관할기관과 국회, KBS, 정부 관련 부처에 시민 의사를 강력히 청원하고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신춘덕 대책위원장은 “시흥시는 지난해 12월 말 전국 17번째로 주민등록인구 50만명을 넘었지만, 시 중심지에 KBS 소래 송신소가 자리 잡고 있어 시흥시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신현동은 대중교통불편, 초·중등학교의 원거리 통학, 미비한 지역생활기반 등이 원인이 돼 2015년 1만3000명이던 동민이 현재는 1만명 아래로 감소한 가운데 다행히 2018년 6월 서해선 개통에 따른 신현역 설치로 전철역과 연계된 도시개발, 사회기반시설의 신설·확충에 주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1971년에 설치된 KBS 소래 송신소는 신현동 주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전자파 방출, 송출안테나로 인한 도시경관 저해, 신현동의 인구유입에 필요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의 제한, 주민 휴게공간인 은행천 통행로 단절 등 국도 39호선(시흥대로) 주변을 따라 확장하게 될 신현동 주변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라며 “신현동 12개 단체 등이 참여한 대책위를 중심으로 시 전역에 KBS 소래 송신소 이전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서명부를 관계부처에 전달, 강력한 시민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안광률(시흥1) 의원은 지난 2019년 11월에 열린 제34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유해성 논란의 도심부에 있는 송신소, 특히 학교 주변 AM 송신소의 당장 이전 등 문제 해결 시급성'을 촉구한 바 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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