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타 B/C값 1 이하로 사업 위태
당초 4.45㎞서 3.02㎞로 노선 축소키로
시, 불로지구 광역 교통 대책 수립 계획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연장 사업이 경제성 부족으로 좌초 위기에 처하자 인천시가 서구 불로지구에 예정된 지하철 정거장 1개역을 줄이는 방안을 택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에 인천2호선 검단연장 사업 계획상 신규 건립 정거장 1개소를 줄이는 3.02㎞ 노선안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2호선 검단연장선은 현재 운영 중인 2호선 독정역을 기점으로 북동쪽인 검단신도시까지 4.45㎞ 노선을 추가하는 사업을 가리킨다. 인천1호선 검단 연장계획안과 함께 2기 신도시인 검단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교통개선대책의 일부분으로, 앞으로 국토부는 인천 검단과 경기도 고양의 일산신도시를 잇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값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사실상 2호선 검단연장선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시는 결국 연장안의 마지막 정거장인 불로지구의 1개역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단연장선은 2개 역만을 신규 건설하게 되며 연장하는 노선 길이도 1.43㎞ 줄어들었다. 사업비도 당초 계획상 4292억원에서 2689억원으로 감소하게 됐다. 대신 시는 세 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국토부에서 앞으로 제시하는 광역교통망 구축계획에 따라 불로지구에도 광역 교통 대책을 수립할 뜻을 분명히 했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현재 단계별로 도시개발이 추진 중인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향후 검단신도시 인근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