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2곳 9112명 대기중
정부 화이자 보급상황 따라 진행
장소 물색 등 현장 '만반의 준비'
“거리두기 속히 종료되길” 희망
▲ 코로나19 국내 첫 접종이 시작된 2월26일 인천 부평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예방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방역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인천지역 의료진의 접종 시기를 하루라도 더 빨리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백신 접종 대상 의료기관은 인천의료원 등 12곳이며 접종 대상 의료 인력은 총 9112명이다. 이 중 백신을 자체 접종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환자와 의료 인력이 120명 이상인 7곳이다. 자체 접종 의료기관이 아닌 나머지 5곳은 예방접종센터 등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달 27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지역 의료 현장 접종은 화이자 백신 보급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기관 82곳으로 화이자 백신을 배송해 기관별 계획에 따라 자체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백신 보급 일정에 따라 방역 일선에 있는 의료진의 정확한 접종 시기가 나올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인천에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이 진행된 바 있다(인천일보 2월26일자 온라인판). 1일 오전까지 인천지역 백신 접종자는 948명이다.

지역 의료 현장에선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한창이다.

감염병 전담 병상을 운영 중인 인천백병원은 병원 내 접종 장소를 물색 중이며, 인천의 코로나19 전초기지 인천의료원은 보건의료 인력 400여명에 대한 접종 준비를 하며 백신 보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백병원 관계자는 “백신 배포 일정에 따라 의료진 접종 시기 등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며 “현재 백신 접종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검진센터 등 일반 환자와 분리될 수 있는 장소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할 수 있는 것은 백신밖에 없다”며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루빨리 전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관련기사
쇼핑몰·공원마다 인파 북적…경각심 낮아졌다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3.1절 연휴기간 대형 쇼핑몰이나 관광지에 나들이 인파가 북적였다.백신 접종에 따른 긴장감 이완 등으로 '거리 두기 경각심'이 낮아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일 도내 확진자는 160명 늘어난 2만3714명이다. 26일부터 시작한 백신 접종자는 4153명으로, 1차 대상자(65세 미만 요양병원 종사자) 7만여명의 5.9% 수준이다.백신 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이완 현상이 나타나자 방역당국도 재확산을 우려하며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시 수도권 2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