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Wee)센터 홈페이지.
위(Wee)센터 홈페이지.

인천지역 학생들의 안전망 역할을 하는 전문상담교사와 위(Wee)센터 운영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 내 학교폭력 사건이 종종 발생하면서 상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을 치유하는 위(Wee)프로젝트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위기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효율적인 상담 운영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간담회 발제자로 나선 김세환 인천전문상담교사 대표는 학생들의 1차 안전망을 제대로 구축하려면 학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가 상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업중단 숙려제나 정서행동 특성검사 등 타 업무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 2차 안전망인 위센터 전문상담순회교사 중 실장과 부실장을 제외한 교사들은 2개 이상의 학교에서 고정 순회상담을 하도록 운영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담교사가 순회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심리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천에는 위센터 10개가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와 전문상담사는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상담교사들이 비전공분야를 공부해가며 상담 지원에 나서는 실정이다. 반면 부산은 위센터에 사회복지사와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교사들의 역량으로 한계가 있는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위센터에서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려면 임상심리사와 사회복지사 등 영역별 전문가들이 있어야 한다는 게 상담교사들의 주장이다. 김 대표 교사는 “위센터가 2차 기관으로 제 기능을 하게 하려면 인력 배치를 새롭게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인천상담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학교상담 정책을 위한 TF팀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