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쓰 수염씨' 내달 6일 송도 트라이보울서 공연

예술숲, 기획·제작…근대 개화기 '용동 권번' 배경
초창기 조선 연예계 역사·픽션 오가며 흥미 더해
기생 출신 여성 연예인 세상에 맞선 탄생 스토리
 

뮤지컬 '미쓰 수염씨' 쇼케이스가 인천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열린다.

예술숲이 기획·제작하고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100년 전 인천 개항장에 실재했던 기생조합 용동 권번을 배경으로 했다.

수염을 달고 조선 연예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여성 공연기획자 '수염씨'의 기상천외하고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 뮤지컬은 대한민국 여성연예인의 탄생 스토리를 담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근대 개화기의 '권번'은 오늘날 'SM'이나 'YG'와 같이 대중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을 양성하는 엔터테인먼트 공연기획사 역할을 했다. 뮤지컬에 용동 권번 출신의 연예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초창기 조선 연예계의 역사와 픽션을 오가며 흥미진진함을 높인다. 이대 출신으로 용동 권번 기생이었다가 영화계의 슈퍼스타로 재기한 복혜숙, 영화감독 나운규의 연인이자 은막의 여신으로 등극한 유신방, 최고의 대중가수로 인기를 누리다가 술과 아편으로 생을 마감한 이화자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수염씨가 권위적인 세상에 맞서 기생출신 여성스타들을 키워내고 보호하며 성공시키는 내용은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미쓰 수염씨' 제작자이자 공동연출을 맡은 예술숲 김면지 대표는 “근대 인천의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갖고 공연을 제작해 온 예술숲이 선보이는 첫 뮤지컬”이라며 “음악 장르에 특화된 예술숲과 사성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멋진 작품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쇼케이스 공연은 3월6일 오후 5시 트라이보울에서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 작 사성구
- 연출 사성구 김면지
- 작곡 음악감독 박경훈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