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청 청사. /사진제공=서구청
인천 서구청 청사. /사진제공=서구청

인천 서구가 아동학대가 발생한 국공립어린이집 정상화에 나선다. 또 보육교사 채용에 학부모가 참여하는 등 후속 대책도 추진한다.

구는 지난 23일부터 어린이집 운영을 재개, 현재 일부 아동들이 정상 등원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서구는 지난 18일 '서구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해당 국공립 어린이집 신임 원장을 선정했다. 피해 학부모와 서구의회 의원이 참석해 심의 과정을 지켜보고, 질문 과정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8일 이재현 서구청장과 피해 아동 학부모 및 장애인 관련 단체가 직접 만나 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한 제대로 된 원장선출 요구에 따른 것이다.

구는 학부모 참여 확대, 장애 영유아 보육 인프라 확충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매뉴얼을 보강하고 어린이집 '학부모운영위원회'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육교사 채용에 학부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필수 적용할 방침이다.

장애아통합 어린이집에 배치되는 교사의 경우, 법적 기준은 장애아동 3명당 교사 1명이지만 보조교사를 배치해 아동 3명당 2명의 교사가 보육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가기로 했다.

장애아동 보육교사와의 소통 및 교육 강화를 위해 전담 교사의 전문화와 스트레스 완화 등에도 노력한다.

이 구청장은 “아동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구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쏟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장애아 보육환경 개선과 보육시설 확충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에 적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경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