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애의회' 새해 특집 설문서
37명 중 9명 선택…서구서 몰표
원도심 균형발전 7명으로 2순위

300만 인천시민을 대변하는 인천시의원 37명이 꼽은 올해 인천시 핵심 과제는 무엇일까.

예상대로 25%에 가까운 시의원들이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를 선택했다. 자체 매립지 확보와 소각시설 설치 문제가 지역 이슈로 떠오른 영향이다. 원도심 균형발전과 복지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인천시의회가 최근 발간한 소식지인 '인천애(愛)의회' 130호에는 새해 특집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37명 시의원들이 답한 올해 인천시 핵심 과제다.

설문 결과를 보면, 37명 가운데 24.9%인 9명이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를 꼽았다. 김종인(민·서구3), 김진규(민·서구1), 김희철(민·연수구1), 박인동(민·남동구3), 이병래(민·남동구5), 이용선(민·부평구3), 임동주(민·서구4), 전재운(민·서구2) 의원이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한 폐기물 정책에 주목했다. 노태손(민·부평구2) 의원도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도시 만들기'라고 답했다.

지역도 가리지 않았다. 이런 결과에는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서구에서 몰표가 나온 영향이 컸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를 위한 자체 매립지 확보와 권역별 소각시설 확충 문제가 곳곳에서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연수구·남동구·부평구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현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 정책에 이어 '원도심 균형발전'(7명), '지역경제 활성화'(6명), '돌봄 등 복지 강화'(6명) 등이 고른 선택을 받았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격차를 해소하는 균형발전이 민선7기 인천시의 5대 시정 목표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 강화는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선 소상공인과 일자리 지원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원모(민·남동구4) 의원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고, 김종득(민·계양구2) 의원은 소상공인 지원을 주문했다. 윤재상(국·강화군) 의원은 지역화폐 인천이(e)음의 전략 방안 마련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