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제안 수락…추가 지원 주문도
“투명한 선정 원해” 주민 반발은 여전
▲ 24일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매립지 특별위원회 활동결과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종식 국회의원이 관련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특별위원회가 활동 3개월여 만에 기존 영흥도에 더해 무인도인 선갑도를 자체 매립지 후보지로 검토한 보고서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특별위원회는 24일 남동구 구월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자체 매립지 후보 지역으로 영흥도와 선갑도에 대한 주민 수용성 강화 방안을 보강해 입지 타당성을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선갑도는 지난해 시가 자체 매립지 예비후보지로 영흥도를 발표한 이후, 옹진군이 추가 검토를 제안한 후보지다. 선갑도는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20분 거리의 덕적군도에 위치해 있으며, 덕적도 기준 남쪽으로 12㎞ 떨어져 있다. 앞서 특위가 선갑도를 자체 매립지 후보지로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단체들은 선갑도의 생태적 가치를 이유로 반대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특위는 기존 예비후보지인 영흥도에 대해선 폐기물 운송 방안을 보완하기 위해 '제2대교' 건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민 수용성을 높일 추가 인센티브도 주문했다. 특위 위원장인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특위에 참여한) 장정민 옹진군수도 보고서를 일단 수용하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말했다.

특위 발표에도 주민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임승진 '매립장 건설반대 투쟁위원회' 상임대표는 “영흥 주민들은 투명한 자체매립지 선정 과정을 원한다. 시 연구용역에서 다룬 5개 후보지를 공개하고 박남춘 인천시장과의 허심탄회한 간담회를 요청해왔으나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특위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으나 아직 해결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