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경제권 주도…상의 외연 넓힐 것”

물류 공성운수 27년 이끌어
인천사회복지모금회 회장도

인천공항발전협의회 통해
상의, 공항경제권 주도할 것

인천항발전협 공동대표 맡아
동북아 허브물류 위상 제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우선
규제개선·경영애로 해결 노력

송도에 글로벌 마케팅센터
인천상의 신사옥 이전 최선
▲ 심재선 공성운수(주) 대표

 

인천의 주축이자 인천경제단체의 맡형격인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3월9일로 다가왔다. 제24대 인천상의 회장 선거는 박정호 브니엘네이처(주) 대표이사와 심재선 공성운수(주) 대표이사의 2파전이 예상된다. 인천상의 회장선거에는 투표권을 가지는 '의원' 모집에 정원이 넘는 기업이 참여하며 인천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일보는 인천상의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박정호 브니엘네이처(주) 대표이사와 심재선 공성운수(주) 대표이사를 차례로 만나 인천경제의 미래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가칭)인천국제공항발전협의회를 만들어 인천공항경제권 형성과 인천상의 외연확장에 나서겠습니다.”

심재선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및 공성운수 대표는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인천상공회의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인천상의 의정활동과 물류전문기업 대표로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이 동아시아 물류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인천상의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물류업계를 상징하는 심재선 회장은 인천항발전협의회를 통해 인천경제의 3분의1를 차지하는 인천항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였듯이 인천국제공항경제권 형성을 통한 인천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가칭)인천국제공항발전협의회 설립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심 회장은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그동안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써 발전을 거듭했으며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면서도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로 연결돼 있지만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인천공항발전협의회를 통해 물류도시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인천공항경제권 형성에 인천상의가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심이 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산학융합원이 참여하는 인천공항경제권협의회가 출범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인천공항공사 내부 사정으로 진척이 더디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산업 및 공항산업의 재편기 속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과 연관된 저비용항공사 인천 유치 등을 통해 인천의 발전을 견인하면서 인천상의의 외연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상의 회장이 인천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인천상의와 인천항발전협의회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동북아 허브물류도시로서의 인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인천신항이 개장 6년을 맞고 인천신항 1-2단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항만을 근간으로 한 다양한 산업이 생겨나고 인천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 회장은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물류거점 인천항을 활용해 인천이 동아시아 물류허브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인천상의가 정책을 제시하고 인천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며 “그동안 쌓아 온 물류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상의의 질적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인천상의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생존전략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중심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기업환경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천시민의 희망이 '살기좋고 풍요로운 인천'이라면 우리 기업인의 희망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일 것”이라며 “인천상의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기업인의 희망을 실현시켜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활동을 저해하고 불합리한 각종 규제는 물론 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경영애로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둔 바 있는 '기업하기 좋은 인천만들기'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회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회원 서비스를 강화해 지역 경영자협의회를 활성화시켜 지역별 협력시스템을 공고히 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임기중 미래 글로벌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역내 기업 제품전시관을 포함한 글로벌 마케팅센터를 송도국제도시에 마련해 인천상의 신사옥을 이전하는데_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는 “이회림 회장님께서 남동공단에 부지를 마련해 인천상의 남동공단시대를 개척했고, 김광식 회장님께서 큰 결단으로 강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강신 회장께서 잘 마무리지어 인천상의의 위상을 높였다”면서 “미래 글로벌시대에 대비한 인천기업 제품전시관을 포함한 글로벌 마케팅센터 조성을 위해 임기중 부지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지역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해 기업탐방, 내고장 상품 팔아주기 운동, 주민 우선 채용, 기업메세나 등 '기업은 시민을 사랑하고, 시민은 기업을 사랑하는 운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기업 친화적 문화 확산에 나서겠다”면서 “인천상의가 자율과 경쟁이라는 새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익사업 개발 등 자립기반 틀을 만들고 미흡했던 내부기능을 보강해 기업경쟁력 제고와 정책건의 등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물류기업 공성운수를 이끌며 27년(9선)간 인천상의 의원활동을 활발히 벌여왔다. 공성운수는 1960년 인천상의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선대를 포함하면 인천상의 최장수 회원사중 하나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