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0.83명
국내인구 자연증가율 마이너스
인천은 자연감소 겨우 피해

지난해 인천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이자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0.83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사상 처음으로 1명대가 무너진 뒤에도 저출산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국내 인구 자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은 자연감소를 겨우 피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인천 합계출산율은 0.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0.84명보다도 낮다.

합계출산율 하락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인천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1.3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 1.01명까지 떨어진 데 이어 2019년에는 0.94명으로 1명대가 무너졌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명은 1년 새 11.8%가 감소한 수치다. 감소폭으로 봐도 대구(13.3%), 세종(13.1%)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컸다.

합계출산율을 10개 군·구별로 보면, 계양구가 0.67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구와 부평구가 각각 0.70명, 0.7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 평균보다 낮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곳은 이들 3개 구 외에도 미추홀구(0.80명), 남동구(0.81명), 중구(0.82명) 등 6개 구로 절반이 넘었다.

인천에서 1명대 합계출산율을 보인 지역은 강화군(1.31명), 옹진군(1.13명)이었다. 연수구(0.94명)와 서구(0.95명)도 비교적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한편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국내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초 자연감소라고 밝혔다. 전국 자연증가율이 -0.6명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은 0.1명으로 간신히 자연감소를 면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