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숨 넣어 줄 돌파구 기대
이천·포천·양주시 경쟁 후끈

양평군·안성·고양시도 가세
파주시 “실패 없다” 사활 걸어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내 기초지방정부들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유치전에 나섰다. 이들은 공공기관 유치를 계기로 지역경제에 숨을 넣어 줄 돌파구를 찾을 복안이다.

이천시와 이천시의회, 지역내 경기도의원(김인영·성수석·허원)은 24일 함께 '제3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이천 유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단호한 결단을 23만 이천시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경기도의 균형발전과 경기 동북부지역의 중첩규제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숨을 넣어 줄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천시도 이날 지역단체, 주민대표 등과 함께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지역단체 등의 환영과 지지의 분위기 속에서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공모일정에 따라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시도 지난 23일 유치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학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도의원과 시의원, 민간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유치전담팀(T/F)을 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도 공공기관 2차 이전' 당시 유치전담팀을 구성,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경기교통공사를 유치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T/F는 우선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유치 계획을 수립, 7개 기관 중 유치에 주력할 후보기관을 선정해 더욱 전략적인 유치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3~4월 예정된 공공기관별 이전 공모에 대비해 관련 용역을 추진하는 등 다른 기초정부에 앞선 대응을 할 방침이다.

양평군은 기획예산담당관실 주관으로 공공기관 1곳 이상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기복지재단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렸다.

안성시는 전략기획담당관실을 주축으로 시·도의원, 시민, 기업인 등과 협력해 경제과학진흥원이나 경기연구원 등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미 3개의 공공기관을 확보해 놓고 있는 고양시도 공모 참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사업을 추진중인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고양사업단' 등 일부 사업단이 이미 고양시 이전이 확정된 만큼 아예 공사 자체를 유치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매번 제안서를 내면서도 연달아 유치에 실패한 파주시는 지난 19일 긴급 관련 회의를 열고 유치전에 나설 공공기관을 정하고 세부 전략을 위한 밑그림 작업에 나섰다.

파주시는 인구와 교통, 경제규모, 접근성 등에도 불구하고 한 개의 공공기관도 유치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7개 공공기관 중 최소 '빅3' 모두 공모에 참여해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한편 3차 이전대상 공공기관은 수원시에 있는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총 7개 기관이다.

이전지역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게 되는데 대상지역은 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양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연천·김포·이천·양평·여주·광주·안성·용인 등 경기북·동부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으로 한정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