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계층별 새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이 ‘노동 없는 사회’를 이야기하고,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변화의 물결이 더욱 거세진 상황에 맞게 청년_여성_중장년 등 세대_계층별 새 일자리 유형들을 창출하겠다.”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24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잡아바 내에 판매 스토어도 만들어 청년이나 여성, 사회적 기업들의 입점을 지원하고 판로도 열어주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제 대표는 “올해 잡아바가 ‘공공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잡아바를 통해 이용자가 공공기관에 제출해야하는 서류가 간소화되고,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이나 청년면접수당 등 각종 일자리 서비스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서버도 증설하고 개인정보 보안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분야 비대면 일자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모의면접 서비스’를 운영, 현재 1000건이 넘는 모의 면접이 이뤄지기도 했다. 구직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지난해 9월 이후 500여건이 넘게 이용됐다.

제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코로나19과 같은 팬데믹 현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을 전제한다면 비대면 서비스 강화는 화두가 된다”며 “재단은 출범 조기부터 플랫폼 비지니스에 투자해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 대표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경제센터’의 역할을 정립하는 데 힘을 싣는다. 지역 특색에 맞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밑그림도 구상 중이다.

제 대표는 “경기도 민선7기 역점 공약인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단이 할 일이 많다”며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되면 그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고,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들도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재단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구상해, 의회 승인도 추진 중이다.

제 대표는 “가장 문제의식을 느꼈던 점이 ‘칸막이 행정’이다. 공공조직 대부분 협업이 필요한 업무도 부서별로 분절돼있거나, 비슷한 업무를 서로 다른 부서가 전혀 소통 없이 추진하기도 한다”며 “이렇게 비효율적인 업무를 유발하는 업무 패턴을 파악하고, 중복된 구성은 다른 식으로 통합 운영하는 등 재단 내부가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