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1000명 '대학원 중심 대학' 내년 3월 개교
부영그룹 기부 나주CC 75만㎡ 중 40만㎡ 조성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탈탄소화, 탈집중화, 디지털화 등 혁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전남 나주에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을 개교한다.

2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신 기후 체제 하에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과 인류 생존을 목표로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집중화(Decentral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의 R&D 강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은 전통적 전력산업을 혁신하고 미래 에너지 신시장을 선도할 연구 플랫폼의 확보와 전문 인력의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 변화를 이끌어갈 첫 걸음은 '한국에너지공대(KEPCOTech)'이다.

내년 3월 전남 나주에 개교 예정인 한국에너지공대는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등 총 정원 1000명으로 구성된 대학원 중심 대학이다. 지난해 6월 초대총장 후보자로 윤의준 대학설립추진위원장(前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을 선임했다.

한전공대는 부영그룹이 기부한 나주부영CC부지 75만㎡ 중 40만㎡에 조성됐다.

'에너지 공학' 단일학부로 구성될 만큼 학교 규모는 작지만 인적·물적 핵심역량과 자원을 제공하고, 에너지 신산업 육성 등 산업의 확장을 통해 한전의 미래 신사업 및 신시장 창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R&D 성과의 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등 한전의 장기적 이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한국에너지공대를 강의와 학과가 없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해 단순한 지식 전달 수업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전면도입한다.

교수는 Coach 또는 Facilitator의 역할을 맡아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고하고 다양한 역량과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PBL(Project Based Learning : 학습자에게 실질적인 문제를 제시해 공동 해결 과정에서 스스로 학습이 이뤄지게 하는 학습)에 학생들이 스스로 성찰하는 과정인 AAR(After Action Review)를 결합한 한국에너지공대형 PBL+의 개발도 진행한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대는 단일학부만 운영하는 대신 에너지 AI, 에너지 신소재, 수소에너지, 에너지 기후·환경, 차세대 에너지 그리드 등 5대 중점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5개 트랙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전공과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 학문 간 칸막이 없이 하나의 학부 안에 에너지라는 하나의 큰 지향점을 향해 수학하고 연구한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