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에 대한 ▲신공항 건설 기획·운영 ▲마스터플랜 검토 ▲교육 컨설팅 ▲공항개발·운영백서 작성에 대한 전략적 자문(컨설팅) 계약을 체결한다.

24일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을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 CPK와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6일 본 계약(3년)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20년 11월 폴란드 신공항 건설에 대한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폴란드 신공항 자문사 계약은 인천공항공사가 공항건설과 운영은 물론 지분 투자까지 가능한 파트너 선정에 유리한 위치를 섰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여기에 향후 공항설계, 건설, 기자재 수출 등 국내기업의 동반 진출이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인천공항공사가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운영권을 따낸 이후 동유럽 진출을 목표를 세우고 폴란드에 집중한 전략의 성과물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해외공항 사업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폴란드와 계약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동유럽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는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14개 국가에서 30개 해외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8년 폴란드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하고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자 인천항 부지선정, 건설·운영 등 노하우를 전수하는 공을 들였다. 이를 계기로 같은 해 5월 폴란드 인프라·건설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폴란드 정부가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 국제입찰에서 일본 나리타공항과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사업제안서, 기술, 가격 등 모든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공사의 폴란드 신공항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항공산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는 신공항을 오는 2027년까지 건설해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연간 수용능력 1억명 공항건설, 철도, 배후도시 등 동유럽 최대의 복합운송 허브를 건설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