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시의회 박시선(오른쪽 두 번째) 의장과 이천시 부발읍, 여주시 능서면 주민들이 23일 경기도청 입구에서 이천화장장 설립 철회를 요구하면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사진제공=여주시의회

여주시의회는 박시선 의장이 지난 23일 이천시 부발읍, 여주시 능서면 주민들과 함께 경기도청 앞에서 이천 화장장 설립과 관련 항의 시위를 하고 경기도 담당자들과 면담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의장은 도청 직원들의 출근시간대에 맞춰 오전 8시 이전부터 여주시 접경지역에 화장장을 설치하려는 이천시의 계획을 철회시켜 줄 것을 경기지사에게 요청하는 피켓을 걸고 주민들의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

박 의장은 경기도청 예산팀장을 비롯해 노인복지팀, 장사시설팀, 갈등조정관 등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여주시 접경지역에 화장장을 설치하려는 이천시의 부당하고 무리한 계획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천시에 화장장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외에도 후보지가 5곳이나 더 있고, 사립 화장시설인 효자원도 있는데 굳이 여주시와의 접경지역에 화장장을 설치하려는 이천시의 무리한 계획이 양 지역의 우호 관계를 훼손하고 부발읍과 능서면 주민들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도 관계자들은 이천 화장장 설립이 도청의 인허가 사항이 아니고, 실질적 예산투입도 미미한 수준이므로 현실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25일 열리는 투융자심사위원회에 여주시와 부발읍 주민들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의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기도의회 앞으로 시의회의 호소문을 접수했다.

이천 화장장 설립 관련 투∙융자심사는 전문가와 외부인 15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25일 위원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

한편, 여주시 범대위 소속 단체들은 오는 18일까지 매일 아침 경기도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