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팔달경찰서 조감도. /자료제공=수원시
수원팔달경찰서 조감도. /자료제공=수원시

수원팔달경찰서가 내년 말 문을 열 전망이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사업부지 내 토지 소유권이 경찰청으로 모두 이전됐다. 보상 업무를 담당한 수원시가 2019년 4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토지 100필지, 지장물 57건, 이주·영업 118건 등 226건(총 275건)의 보상협의를 완료했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49건은 소유자 의견을 반영해 2020년 7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했고, 위원회가 '수용' 결정을 내려 등기부상 소유권을 경찰청으로 모두 이전했다.

수원팔달경찰서는 팔달구 지동 237-24번지 일원 1만 5052㎡ 부지에 연면적 1만 638㎡,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국비 698억 원(보상비 44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설계와 공사는 경기남부경찰청이 맡는다.

팔달구에는 수원시 4개 구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어 관내 3개 경찰서(남부·중부·서부)가 구역을 나눠 관할했다. 범죄발생 건수가 4개 구 중 가장 많지만, 경찰서가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컸다. 수원시와 시민, 지역 국회의원 등이 경찰서 신설을 지속해서 건의했고, 2015년 12월, 경찰서 신설이 확정됐다.

수원팔달경찰서가 문을 열면 4개 경찰서가 각 구를 담당하게 된다. 경찰서 명칭은 장안·권선·팔달·영통경찰서로 변경할 예정이다. 치안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팔달경찰서 주변에 소광장·녹지 등을 조성하는 '공공공지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공공공지(公共空地) 편입 토지 면적은 1617㎡(22필지)다. 지난해 10월 보상을 마무리했고, 소유권을 수원시로 이전했다.

공공공지 조성에는 사업비 60억원(보상비 55억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팔달경찰서 착공과 함께 시작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공공공지 내 건물철거를 마친 부지에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 팔달경찰서 착공 전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팔달경찰서 신축사업의 첫 단추인 '손실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경찰서가 완공되면 시민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경찰서 주변 원도심에도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