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섯 번째…사람에 전파 사례는 없어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PG) /연합뉴스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PG) /연합뉴스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24일 경남 진주시에서 첫 사례가 나온 뒤, 서울·세종시 등에 이어 전국 다섯 번째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주시에 있는 한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 1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도는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 지침'에 따라 지난 19일 해당 반려견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한 1차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2차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지난 20일 최종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반려견은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에 따라 확진자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검사 당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 반려견은 다행히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리 지침상 확진일로부터 14일간 외출을 금지하고, 격리기간이 종료 또는 정밀검사를 거쳐 격리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최권락 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전파 사례가 없으므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큰 불안을 느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과도한 접촉은 피하고, 접촉 전·후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산책 시 다른 사람·동물로부터 2m 이상 거리유지 등 일상에서 반려동물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반려동물 코로나19 안전검사시스템'을 구축, 선제 검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