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금류 44% 살처분, 식탁 물가 고공행진
경기도 가금류 44% 살처분, 식탁 물가 고공행진
  • 이경훈
  • 승인 2021.02.23 19:36
  • 수정 2021.02.23 19:17
  • 2021.02.24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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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자체, AI 확산 방지 총력전
작년 발생 이후 1470만마리 묻어
달걀 38.3%·육계 600원 이상 올라
살처분 작업 진행 중인 산안농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살처분 작업 진행 중인 산안농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80일 만에 가금류 절반 가까이 살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맞물려 달걀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공급 부족 사태로 '식탁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AI는 지난해 12월6일 여주시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했다. 2018년 3월 평택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이 대규모 거점 소독 등 방역에 나섰으나 농가 중심으로 확산이 지속했다.

하루 뒤인 7일 여주와 김포를 시작으로 14일(여주·용인), 21일(여주·화성), 28일(여주·평택·고양·김포) 등 도내 전반으로 이어졌다.

AI는 23일 기준으로 안성·이천·여주·김포·화성·평택·포천·용인·고양·남양주·파주 등 도내 12개 시군 농가 35곳을 휩쓸었다.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AI는 모두 100건이다.

도내에서 가금류 1470만5000마리가 땅에 묻혔다. 도내 전체 가금류 3338만5314마리 기준으로 절반 가까운 44%에 해당한다.

발생농장에서 나온 유통 식용란 116만9000개를 회수·폐기했다. 이동제한 조치도 함께 내려지면서 달걀값이 지난해 12월7일 5567원(30개 한판·축산물품질평가원 기준)이던 것이 23일 현재 38.3% 치솟은 77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육계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4965원에서 5544원으로 600원가량 오르면서 국민식품인 치킨 가격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경기도와 각 지자체는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도는 오염원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소독횟수를 늘리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가금 농가에 전문 전담관을 배치해 집중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도 전문 전담관 지정 대상 농가는 종계, 산란계(5만 마리 이상), 메추리 등 알 생산 가금 농가 121곳이다. 담당 농장에 대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예찰 뒤 결과를 도에 보고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게 된다.

또 발생농장 등 116곳에 방제차량을 집중해서 투입하고 있다. 방제차량 12대(남부 8대, 북부 4대)는 해당 지역에 매일 두 차례 집중적으로 소독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발생 농가를 방문하는 차량부터 정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600곳 이상 정밀 검사를 끝냈다”며 “살처분 농가에 대해선 잔존물을 처리하고 소독을 이어가는 사후관리도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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