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통합설계기준 제정 추진]
방수·단열재·완충재 보강 중점
분양주택 수준 안심설계 목표

10년 경과, 3년마다 노후화 점검
도 “공공임대 표본 만들 것”
/사진제공=경기도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무주택자 누구나 평생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기본주택에 대해 분양주택 수준으로 품질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기준안을 마련했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의 3대 하자라고 할 수 있는 누수와 결로, 층간소음을 막기 위해 경기도 기본주택은 방수, 단열재, 바닥 슬라브 완충재 보강 등에 중점을 둔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은 2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기도 기본주택 통합설계기준'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경기도 기본주택 통합설계기준' 제정 방향을 ▲하자 제로(Zero) 목표 ▲분양주택 수준의 품질 ▲평생거주 고려로 정했다.

우선 누수에 취약한 부분을 분석해 보강 방수 등으로 사전 차단하고, 단열재 누락 및 결손 등으로 인한 결로를 방지하며, 바닥 슬라브에 완충재를 30mm이상 보강하는 등 층간소음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품질 차이를 없애기 위해 세대내 마감재 상향, 기계환기 방식 도입, 디지털 도어락, LED조명, 친환경 강마루 설치 등 분양주택 수준의 시설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의 밋밋한 공동주택의 디자인에서 탈피해 공모형 설계방식 등을 도입, 참신한 디자인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발코니 확장 평면 도입과 세대당 주차대수 1대 이상 등 실질적인 설계기준을 수립한다.

도는 경기도 기본주택 입주민들이 안전하고 마음 편히 30년 동안 살 수 있는 공공주택을 실현하고자 10년 경과 시부터 3년 마다 노후화 점검을 실시해 주기적으로 전면·부분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리모델링에 용이한 구조와 설비공법을 도입한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스마트 난방 분배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방안을 기준에 포함했다.

마지막으로 입주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화재 시 대피가 쉬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키를 활용한 비접촉 출입방식을 기준에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입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선방안을 발굴해 경기도 기본주택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전문가들의 검토와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경기도 기본주택 통합설계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임성 도시정책관은 “공공임대주택은 저렴하기만 한 주거형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정한 보편적 주거권을 보장함으로써 경기도 기본주택을 모든 사람들이 거주하고 싶어 하는 공공임대주택의 표본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 주한대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민간전문가가 함께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