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정책 '취업·주거안정' 꼽아
인천 연수구 청년들이 정부와 지자체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청년 정책 분야로 '일자리'와 '주거 안정'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지난해 청년 정책 시행 계획 수립을 위해 '연수구 청년 실태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연수구 청년 인구는 11만5023명으로, 전체 인구의 29.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선 지역 내 만 19~39세 청년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청년들의 가장 심각한 고민은 일자리(67.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 건강(10.92%)과 부당한 근로여건(7.77%), 부채(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 상황에서 필요한 청년 정책으로는 생활비 지원(28.16%)과 일자리 제공(19.66%), 주거 관련 정책(14.81%), 취업 지원(10.68%), 청년 부채 관리(8.01%) 등이 꼽혔다.
청년 정책을 수립할 때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지역 정착형 청년 일자리(47.94%)와 주거 안정(26.15%), 부채(7.99%), 정신 건강(4.84%), 여가 문화 활동(4.36%) 등이 거론됐다. 일자리와 주거 안정 지원책이 청년들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호하는 직장을 두고선 재학생과 구직자의 답변이 엇갈렸다.
재학생들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곳으로 공공기관(28.43%)과 대기업(21.57%), 프리랜서(17.65%), 중앙부처·지자체(16.67%) 등을 선택한 반면, 당장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청년들은 중소기업(36.21%)과 공기업·공사·공단(24.14%), 중앙부처·지자체(13.79%), 외국계 기업(13.79%), 대기업(8.62%) 등 순으로 꼽았다.
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문제를 ▲일자리 ▲주거 ▲부채 ▲결혼 및 출산 ▲문화·여가 등으로 분류하고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한 종합적 구직 서비스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청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기구와 소통망을 만들어 지역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적성 검사와 직무 교육, 직장 체험 등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주거비 지원 사업과 경제적 부담으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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