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습권 보장 요구
작년 중·고 42.4% 불만족

인천시교육청 “다양한 선택지 제시”

3월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애학생들이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장애 학생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탓에 학습 결손을 겪었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교육 지침은 없다는 이유다.

23일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는 인천시교육청에 장애학생을 차별하지 말고 개학, 교육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조사 결과 장애학생 원격 수업 만족도에 대해 초등학교 특수학급 35.7%, 중·고등학교 특수학급 42.4%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며 전국 단위 조사지만 인천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교육청에 ▲3월 등교 관련 장애학생 교육실태와 욕구 조사 ▲긴급돌봄 관련 인력풀 구성 ▲유연한 장애학생 지원 대책 ▲등교 관련 구체적 계획 전달 등을 요구했다.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관계자는 “장애학생마다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지만 작년과 근본적으로 다른 대책은 없다”며 “일선 학교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현장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대한 실태, 욕구조사를 수차례 진행했다”며 “장애학생들은 장애 정도에 따라 학습 욕구와 편차가 크기에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한에서 최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학기 개학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열린 '제5차 전국 시도부교육감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학기 개학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열린 '제5차 전국 시도부교육감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한편 교육부는 특수학교와 일반 특수학급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하는 내용의 교육 지원 방안을 내놨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