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고양·김포·파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만 18세 이상의 고양시민 1000명, 김포시민 500명, 파주시민 500명 등 2000명을 대상으로 ARS를 통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 고양시민 81.5%, 김포시민 89.4%, 파주시민 85.5%가 일산대교 무료화에 찬성했다.

특히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유력한 방안 중 하나인 '경기도가 일산대교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70%(고양시민 71.3%, 김포시민 76.0%, 파주시민 77.9%)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대교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건설돼 한강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여기에다 통행료가 1㎞당 660원으로 다른 민자도로에 비해 최대 6배가량 높아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고양·김포·파주 시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이재준 고양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등은 일산대교 영업소에서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고양·김포·파주지역의 정치인들도 일제히 일산대교 통행료가 부당하다며 사안 해결에 동참하고 나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결정까지 3개 지자체는 물론 지역 정치인, 시민단체와 함께 관철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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