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건보심평원 등 자료
17개 시·도 병상수 1.19개
경기 0.64, 인천 0.45 '최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의사협회 파업 논의 부당성을 일갈한 이유 중에는 경기지역 공공의료기관 현실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경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등 대형 재해·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공공 의료진과 공공 의료환경 부족에 인천·경기주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23일 국립중앙의료원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미추홀구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17개 시·도 공공의료기관의 인구 천명당 병상수는 1.19개이다.

이는 2018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보건의료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천명당 공공의료기관 병상수로 집계된 곳은 도 단위에서는 전남 2.76개, 7대 특·광역시 중에는 대전 2.01개로 확인됐다.

반면 경기는 0.64개에 불과하고 인천은 이보다 낮은 0.45개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는 전남·대전의 30% 수준에 불과한 숫자로, 경기·인천지역의 공공의료기관·공공병상 부족사태를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서 '사설 의료기관의 벽지 의료 기피현상에 따른 전남·강원지역 공공의료기관 집중 현상'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인천·경기가 서울(0.82)보다 공공의료기관의 인구 천명당 병상수가 낮은 이유는 쉽게 설명할 수 없다.

경기지역의 안양권(안양시·과천시·의왕시·군포시)·부천권(부천시·광명시)·안산권(안산시·시흥시)·남양주권(남양주시·구리시·양평군·가평군)이 공공의료기관 공백에 노출 됐고 ,인천 서북(서구, 강화군)·동북(부평구, 계양구)지역은 공공의료기관이 전무하다.

허 의원은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 필요하다. 당장은 인천공항검역소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최근 역학조사관 전문성 강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