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 고려땐 6개월 연속 상승

인천지역 수출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 수출은 전월 동월 대비 5.5% 증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별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인천의 수입 또한 반도체,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의 수입이 늘며 0.8%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4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인천의 양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해 화장품류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은 전체의 93%를 차지한 시스템반도체 수출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32.2% 증가했으며,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도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 및 중고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98.5% 늘었다.

화장품류(비누 치약 포함) 수출 또한 전체의 86.1%를 차지한 메이크업∙기초화장품의 수출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3.3% 증가하며 지난해부터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천의 철강판 수출은 중국, 멕시코 시장 등의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11.7% 감소했고, 의약품류(농약 포함)도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며 전년 동월 대비 38.1% 내려앉았다.

국가별로는 인천의 5대 수출상대국 중 일본(△20.2%)을 제외한 중국(↑23.4%), 미국(↑9.4%), 베트남(↑25%), 대만(↑20.3%)으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국, 베트남, 대만으로의 수출 증가는 해당 국가로의 반도체 수출 확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미국 수출 증가는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자동차 수출 호조가 견인했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우리 수출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올해 1월 인천 수출이 팬데믹 위기를 딛고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라며 “수출이 인천의 경기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수출업계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