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결제 증가…수익 늘어
임대료·유지비 등 절약 장점
인천 13곳…자영업자 이용 확산
연수구 등 지자체 창업 도움도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면서 배달로 수익을 내는 '공유주방'이 떠오르고 있다.

공유주방은 변화하는 외식업계 환경을 반영한 아이템으로 손꼽히며 일부 지자체 사업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배달업체의 어플리케이션 결제 규모는 12조2008억원으로 2018년 3조9000억원, 2019년 7조원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사업자가 공동의 주방에서 음식만을 만들어 배달 혹은 테이크아웃 형태로 수익을 내는 공유주방이 인천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천에는 현재 연수구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를 비롯해 키친밸리, 원더키친, 키친42 등 13개가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상당수 음식점들이 식당 손님 대신 배달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공유주방은 불필요한 공간의 임대료와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리금이나 인테리어·설비 비용 등을 절감해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도 있어 초창기 배달 중심의 창업을 계획중인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공유주방이 배달 위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창업자들의 외식업계 문턱을 낮추자 일부 지자체는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연수구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는 최근 연수구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외식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국비 3억원을 받아 조성한 곳이다.

배달 전문 공유형 주방 10개소와 사무실,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퓨전한식부터 양식, 베트남식, 브런치, 디저트까지 청년창업자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는 배달전문 음식점이 입점돼있다.

이곳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음식들은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고 업소에 따라 테이크아웃 또한 가능하다.

유지원 연수구 위생정책과장은 “공유주방 기반의 융·복합 외식산업 창업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입주청년들이 주방 공용공간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외식업계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