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돌며 차량 이용 비대면 문화행사 '소통 콘서트'
화상회의 앱 통해 민원 수렴 공감미팅 '이천은 화목해요'
향후 미담 공유 '행복 전령사'·'이천형 소통인문학' 운영
▲ 엄태준 이천시장 /사진제공=이천시
▲ 엄태준 이천시장 /사진제공=이천시

이천시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시민 소통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코로나 극복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 시행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 이천 공동체의 공감미팅 '이천은 화목해요' 시행 등 시민이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기 위한 소통 정책을 발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 이천 구현과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위해 올해 실천에 옮길 이천시의 시민 소통 정책을 조명한다.

8일 모가면 진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에서 엄태준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
8일 모가면 진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에서 엄태준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

#희망 메시지 전달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

이천시 14개 읍·면·동을 찾아가며 시행 중인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시장과의 대화, 시정홍보, 주민자치 발표 등으로 펼쳐진다.

특히 지역 예술인 공연과 자동차 극장식 영화 상영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주민들을 위로하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월28일 백사면을 시작으로 2월25일 창전동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350인치 LED를 설치한 무대 차량을 이용해 행사가 이뤄지며, 참가자들은 시장과의 대화는 물론 본인의 차 안에서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처럼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사람과 접촉이 없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감염의 위험이 없어 시민들이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시민들은 이 행사를 통해 도로 확 ·포장, 농로 포장, 등산로 정비, 편의시설 설치·보수 등 마을 숙원사업과 주민 편의를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등 시의 소통 행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가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난 15일 열린 이천공동체 공감미팅 ‘이천은 화목해요’ 비대면행사 참가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전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
▲ 지난 15일 열린 이천공동체 공감미팅 ‘이천은 화목해요’ 비대면행사 참가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전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

#이천 공동체의 공감미팅 '이천은 화목해요'

이천시는 이천 공동체의 협력과 연대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고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천 공동체의 공감미팅 '이천은 화목해요'를 진행하고 있다.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이천은 화목해요'는 온라인 화상회의 앱을 활용해 이천시청 열린 시장실에서 진행되며, 동참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들은 자택에서 개인 핸드폰을 이용해 비대면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명 이내 소규모 인원이 참여하며 지난해 방문하지 못한 20개 마을 중 화상회의 희망마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 15일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행사에서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과 하이닉스 공장 증설로 인한 불법 주차, 주차장 부족 등 공업지역 인근 주민들의 교육·주거환경 개선 등 시민 불편이 제안됐다.

또, 지난 19일 증포동 큰산 아파트 주민들과의 만남에서는 노인들의 한파 대비를 위한 버스정류장의 운영 의자 설치 등 다양한 불편사항이 제시됐다.

'이천은 화목해요'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두 66회를 운영했으며 아파트를 찾아가 시민들의 고충과 불편사항을 들은 후 현장 확인을 통해 불편을 해소하는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등 주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 지난 3일 대월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는 엄태준 이천시장./사진제공=이천시
▲ 지난 3일 대월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는 엄태준 이천시장./사진제공=이천시

#시민과 함께 채워가는 이천 이야기 '도란도란 이천 토크 콘서트'

이천시는 다양한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행정 구현을 위한 시민 공론의 장인 '2021 도란도란 이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모아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구현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집단 지성으로 합의된 열린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다.

또 뉴노멀 시대 익명성을 보장한 구글 사전 설문과 무대 영상차량을 이용한 자동차 극장을 활용해 참석한 패널의 토크 진행으로 시대 흐름에 대비한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

이천시민, 이천시 직장·학교·단체에 소속된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소통폰을 활용해 접수한 시민 52명과 분야별 부서, 읍·면·동 추천 48명 등 100명의 시민이 사전 설문을 통해 이슈에 대해 의견을 수집한다.

시 관계자는 “시의 주요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지혜를 듣고 서로 공감하며 해법을 찾아가는 시민참여 공론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

3일 대월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에서 한 시민이 질문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
3일 대월면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에서 한 시민이 질문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

#행복한 소식 릴레이 '이천시 행복 전령사'

이천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과 칭찬·축하 등 행복한 소식을 공유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단체들의 공익 활동 소개로 시민화합과 신뢰 넘치는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이천시 행복 전령사'를 오는 3월부터 진행한다.

작고 사소해도 훈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을 칭찬 주제로 지역 내 기관·단체 186곳을 대상으로 선행·미담 활동 단체를 선정하고, 엄태준 이천시장이 신청 장소를 방문해 행복 소식을 공유하고 소통 간담회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단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하고 선정된 칭찬대상자에게는 감사장 전달과 선행사례를 공유하며, 선정된 칭찬대상자가 다음 칭찬대상자를 릴레이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시는 시정 주요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시민참여 활성화로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민청원제를 운영하며, 인문학의 대중화와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인문학콘서트 '이천형 소통인문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까지의 시의 시민소통 운영 성과를 기록한 '소통백서'도 올해 발간할 예정이다.

 


 

[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정책 반영할 토론의 장 주기적으로 열 것”

시민 욕구 직접 확인하면 실수 줄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겪는 시민에
행복한 소식 전할 새로운 방식 준비

▲ 엄태준 이천시장 /사진제공=이천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큰 사업들이 아닌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했을 때란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시민과의 소통 강화로 불편함을 해소해 시민들의 하루하루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그동안 이천시민과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얻은 솔직한 마음을 이같이 밝혔다.

엄 시장은 “행정이란 시민들을 소비자로 생각해 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행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공무원이 직접 확인하고 물어서 행정을 집행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현장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해 공적인 불편의 원인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가 지난 1월부터 새로운 방식의 시민 소통 행보인 '시민과의 열린 소통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엄 시장은 “지난 1월부터 14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무대 영상차량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시민 힐링 소통 행사를 하고 있다”며 “비대면으로 진행해 접촉할 염려가 없고 시민들은 본인의 차 안에서 시장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자동차 극장처럼 편안하게 공연과 영화, 시정 소식 등을 관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이천은 화목해요' 등 활발한 소통 행보 중 기억이 남는 일을 회상했다.

그는 “시민들이 거주하는 마을로 찾아가 코로나 속 살아가는 이야기, 불편사항 등 시민들이 주신 소중한 의견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특히 시민들의 공통문제인 아파트 인근 도로변 불법 주차, 시가지 교통 정체로 인해 불편하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최근 북샛말 공영주차장을 준공했으며 앞으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공설운동장 등 공영주차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앞으로 다양한 시민 소통 계획 의지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토론의 장을 주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행복한 소식을 공유하고 희망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새로운 시민 소통 방식을 준비 중”이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SNS 등 비대면 방식을 병행한 양방향 소통으로 시민과의 소통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피드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엄태준 시장은 끝으로 “지난해 국민행복민원실 운영과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표창 수상 등 값진 성과는 시민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라며 “올해도 더 나은 지역 발전 성과를 이뤄내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