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 중인 선수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을 진천 선수촌에 옮겨놨다고 보면 됩니다.”

대한양궁협회는 대한체육회 선수촌과 함께 도쿄올림픽 대비 미디어 특별훈련을 기획했다.

우리 대표팀이 2016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에 이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만큼 내⦁외신 미디어의 집중적 관심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미디어 특별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부담감을 극복하고 경기환경 적응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양궁 국가대표팀은 23일부터 이틀 동안 진천 선수촌에 마련된 도쿄올림픽 경기장에서 특별훈련-Special Match를 실시한다. 이번 Special Match는 남녀 개인전, 혼성, 단체전까지 실제 올림픽 경기 일정에 맞춰 치러진다. 지난 2019년 8월 개최된 도쿄올림픽 양궁 테스트이벤트의 경기장 환경과 이전 올림픽 미디어 환경을 기반으로 도쿄올림픽 양궁장을 계획, 진천 선수촌 내 도쿄올림픽 양궁 세트장을 마련했다.

협회는 도쿄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고자 도쿄올림픽과 유사한 현수막 디자인을 적용해 설치하고, 사대와 표적판 바닥 높이 역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와 동일한 규격으로 제작했다.

또 선수단의 경기장 출입, 인터뷰존 등 이동 동선을 설정해 실제 올림픽 상황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경기장에는 레일캠, 초고속 카메라, 카메라 박스, 심박수 측정캠 등을 설치하여 선수들이 올림픽 중계환경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경기 전후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대비 미디어 적응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양궁 국가대표 박채순 총감독은 “이번 특별훈련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과 촌외 훈련이 어려운 상황 속에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올림픽 대비 경기운영능력을 키우고, 미디어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훈련은 선수촌 방역방침에 준수하여 사전 코로나 검사를 받은 협회 직원과 선수촌 상주 인력을 지원받아서 진행된다. 도쿄올림픽 양궁대표 남녀 3인은 오는 3월 22일~27일 3차 국가대표 선발전과 4월 최종 1,2차 자체 평가전을 통해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양궁 대표팀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최초 금메달과 여자 단체전 9연패에 도전하며 양궁 역사상 최다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