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공사 마무리 단계
올 상반기 제빵공장 이전 가능성
10월엔 전구역 국방부 귀속 전망
▲ 인천시는 부평구 캠프마켓 미반환구역이 올 10월 무렵 반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전경.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즉시 반환'이 발표된 지 1년 넘도록 미반환 구역으로 남아 있던 주한미군 제빵공장이 상반기 안에 평택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제빵공장이 옮겨지면 캠프마켓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반환 구역의 잔여 부대 철수도 본격화하고, 올해 캠프마켓 전체 반환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22일 인천시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주한미군 측은 올 상반기 캠프마켓 제빵공장의 평택미군기지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속도가 더뎠던 평택미군기지 시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제빵공장 이전은 캠프마켓 전체 반환의 선결 조건이다. 지난 2019년 12월 정부와 시는 캠프마켓의 즉시 반환을 발표하면서 “제빵공장이 2020년 8월까지 가동될 예정으로 2단계 구역은 그 이후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빵공장을 포함한 2단계 반환구역(D구역) 면적은 21만6983㎡로, 캠프마켓 전체(44만㎡)의 절반에 이른다.

주한미군 제빵공장이 예상대로 상반기 이전되면 후속 반환 절차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D구역에는 주한미군 3개 부대와 관련 시설 2개가 남아 있다. 제빵공장에 이어 이들 부대까지 평택으로 떠나면 올 10월 전후로 캠프마켓 전체가 국방부에 반환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캠프마켓이 모두 반환되더라도 소유권은 당분간 국방부가 갖는다. 부지 매입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고, 오염 토양 정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캠프마켓 부지 매입비 4915억원을 분납하고 있다. 올해 예산 535억원(국비 67%)을 포함하면, 지출된 매입비는 4300억원이 넘는다. 납부 기한은 내년까지다. 납부가 끝나면 감정평가를 거쳐 매입 절차가 마무리된다.

환경오염 정화도 내년 하반기까지로 예정돼 있다. 다이옥신류·유류·중금속류 등에 오염된 캠프마켓 북측 반환구역(A구역)에선 2019년부터 오염토 정화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민에게 개방된 야구장 일대 B구역에서도 오염토를 A구역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순차적 정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 반환 예정인 제빵공장 일대 D구역 오염 정화 일정은 아직 안갯속에 갇혀 있다. 이 구역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환경기초조사도 착수되지 않은 까닭이다. 시 부대이전개발과 관계자는 “국방부와 환경부에 D구역 환경기초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국방부가 관련 예산을 편성했고, 하반기 환경기초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부평미군기지 문화공원화 '청신호' 80여년 만에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가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인 조병창, 미군 주둔과 연계한 문화유산 활용을 통해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중음악자료원, 부평평화박물관 등의 시설이 들어서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인천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수행한 '캠프마켓 내 신촌문화공원 문화영향평가'가 최근 완료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착수된 지 7개월 만이다.캠프마켓 문화영향평가 보고서를 보면 “미군기지 반환이라는 특수성, 조병창 등 문화유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