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로 주변 10개 생활권 나눠 재생사업 추진
인천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현황도. /자료출처=인천시 홈페이지
인천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현황도. /자료출처=인천시 홈페이지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된 '인천대로' 주변 지역 원도심에서 2030년을 목표로 10개 생활권으로 묶여 재생 사업이 벌어진다. 중구와 미추홀구, 서구에 걸쳐 있는 이들 생활권을 합치면 동구 전체 면적보다도 넓다. 인천시는 내년까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시설 입지를 완화하는 '복합용도지구' 선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대로 주변 10개 생활권 계획 실행방안 수립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대로를 끼고 있는 생활권 기본계획을 공간 단위로 구체화하는 이번 용역은 내년 9월까지 1년 6개월간 진행된다. 용역비는 2억원(시비)이다.

10개로 나뉜 인천대로 주변 생활권은 중구(신흥), 미추홀구(토지금고·용현·수봉·도화주안), 서구(인천교·가좌·원적·가정)에 걸쳐 있다. 구별 면적으로 보면 중구 57만㎡, 미추홀구 434만㎡, 서구 435만㎡씩이다. 10개 생활권은 총 952만㎡로, 동구 전체 면적(719만5000㎡)보다도 넓다.

'인천대로 주변 10개 생활권 계획 실행방안 수립 용역' 공고문. /자료출처=인천시 홈페이지

인천대로 주변 지역은 지난 1968년 개통됐던 경인고속도로로 갈라지며 개발도 정체됐다. 2017년 12월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 기점부터 서인천 나들목(IC) 구간 10.45㎞가 일반도로로 전환되면서 옹벽 등을 철거하고 도로를 평탄화하는 개량 사업도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2030년을 목표로 10개 생활권의 지역 특성을 살린 공간 계획이 세워진다. 앞서 시가 지난해 말 결정·고시한 '용현 등 11개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난개발을 방지하면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전략도 구체화한다. 시는 부족한 공공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주거·산업 기능이 혼재하는 이들 생활권의 용도지역 관리 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특히 용역 과정에선 복합용도지구 대상 지역도 검토된다. 국토계획법은 복합용도지구를 “지역의 토지 이용, 개발 수요 등을 고려해 특정 시설의 입지를 완화할 필요가 있는 지구”로 정의하고 있다.

시 고속도로재생과는 “생활권 단계별 이행 계획, 기반시설 확보 등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해 원도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복합용도지구 대상지도 선정해 지구단위계획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