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 매년 심의서 탈락
인구증가 따라 치안 수요도 급증
인천청 “미래 대비 본격화” 주장
정치권, 촉구결의안 발의 움직임

인천경찰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경찰서를 신설하기 위한 3번째 도전에 나섰다. 송도 인구의 폭발적 증가세에 대비해 지역 치안을 전담할 경찰서 건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경찰청에 송도경찰서 신설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서 운영에 필요한 적정 인원은 267명으로, 경찰서가 들어설 부지 면적은 1만4142㎡ 규모로 각각 올렸다. 앞서 인천청은 2019년 송도서 신설을 추진해 경찰청 심의 문턱을 넘었으나 행정안전부 심의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는 경찰청 자체 심의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찰서 신설 안건은 경찰청과 행안부 심의를 거친 뒤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송도 인구는 2011년 1월 4만155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 18만3690명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3%(2만7196명)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송도의 치안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민 안전은 지역 내 지구대 2곳에 내맡겨져 있다는 점이다.

경찰청은 경찰서 신설 여부를 심의할 때 관할 인구 45만명 이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송도가 포함된 연수구 인구는 올 1월 기준 38만8409명으로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반면 인천청은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폭발적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송도의 미래 치안 수요에 대비해 송도서 신설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천청 관계자는 “경찰서 신설안이 확정되더라도 경찰서를 짓는 데 최소 5년 이상 걸린다”며 “송도 치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경찰서가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송도서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수구의회는 조만간 '송도경찰서 건립 촉구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송도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도 “송도 인구 폭증과 국제도시 위상을 고려할 때 송도서는 조속히 신설돼야 한다”며 “인천청과 적극 협의하며 경찰서 신설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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