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역점사업
잇단 재검토 결정에 시설비 조정
24일 자체투심 후 4월 안건 상정
경기도교육청.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 /연합뉴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옥길중고통합학교가 오는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오는 24일 열리는 자체투자심사에 옥길중고통합학교 설립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자체투자심사 통과 시 오는 4월 열리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옥길중고통합학교는 2019년 말 이재정 도교육감이 밝힌 경기도교육청의 중장기 역점 사업이다. 중고통합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한 학교에서 이뤄진다. 학생들은 6년간의 교육과정을 같은 학교에서 받으며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한다.

그러나 옥길중고통합학교는 지난해 4월과 12월에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중투에서는 절차 미이행을 이유로 통과에 실패했다.

도교육청은 9월 교육부 특성화중 지정 문턱을 넘은 후 12월 중투에 재상정했으나, 시설 설계비가 과도하게 책정됐고 공간계획의 재수립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앞서 교육청은 교육부 특성화 학교 설립 지침에 따라 학교 시설비를 376억원 36학급 규모로 책정했다.

그러나 중투 재검토 결정 후 교육부 건의를 통해 학급 시설비 편성을 옥길중고통합학교의 계획인 24학급에 맞춰줄 것을 요청해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당초 편성한 시설비 376억원 중 12개 일반교실을 건립 비용인 92억원을 제외하고 시설비 규모를 284억원으로 재조정했다.

그러면서 옥길중고통합학교의 특징 공간인 ▲개방형 광장 ▲융합수업 중심 홈베이스 등은 유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재검토 의견을 받은 후 빠르게 계획을 수정했다. 4월에는 중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옥길중고통합학교를 오는 2023년 3월에 맞춰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4월 중투에서도 통과하지 못할 경우, 개교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