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기본소득 등 정책수당도 지원
경기지역화폐(카드형). /사진출처=경기도 홈페이지
경기지역화폐(카드형). /사진출처=경기도 홈페이지

경기도가 올해 지역화폐 2조8137억원을 발행한다.

이용자를 위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도 도입한다. 여기에 농민 기본소득과 여성·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등 새 정책수당도 지원한다.

21일 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화폐 발행 목표 금액은 총 2조8137억원이다.

일반 발행이 2조3941억원, 정책 발행이 419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6354억 늘어난 금액이다. 사용자와 가맹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2019년 5612억원에서 지난해 2조8519억원으로 5.1배나 증가했다.

당초 도의 지난해 발생 목표 금액은 8000억원이었다.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이러면서 1차 추경 때 1조2567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종적으로는 2조1783억원을 발행했다.

가입 규모도 급증했다.

2019년 73만3000건에서 지난해엔 무려 484만3000건으로 6.6배나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역화폐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실제 통계로 입증된 것이다.

이에 도는 올해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277억7130만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화성시 261억8350만원·수원시 162억8140만원·고양시 160억3460만원·용인시 159억290만원 순이다.

도는 파급 효과가 큰 정책수당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엔 농민 기본소득(333억원), 여성·청소년 기본 생리용품(155억원), 농촌 기본소득 사회실험(37억원)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가 더 편하게 결제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상반기까지 도입한다.

도 관계자는 “경기 지역화폐는 한 번 쓰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사용한 사람은 계속 쓴다고 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이런 점을 볼 때 목표 금액보다 더 많이 발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도 지난해 10월 열린 경기지역화폐 이용 활성화 토크 콘서트에서 “지역화폐 사용은 소비자가 혜택을 받고, 동네 상권과 국가 경제는 살리는 일거삼득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지역화폐를 가장 많이 사용한 지역은 화성시다. 총 270억2900만원을 썼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