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다른 선수단과 접촉은 없어...28일 포항과 원정 개막전 못나올 듯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골잡이 무고사(몬테네그로)가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다른 선수들과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28일 포항과 개막전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의 핵심이 무고사가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해 초반 승점 쌓기를 희망하던 인천 구단은 비상이 걸렸다.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전지훈련 중이던 무고사는 2월 초 건강이 나빠진 아버지때문에 몬테네그로에 갔다가 14일 귀국했다. 그의 아내와 딸은 당시 공항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바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무고사는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 중이었는 데 18일 검사에서 그 역시 양정 판정을 받았고, 바로 병원에 입원해 현재 치료 중이다.

다행히 무고사는 귀국 이후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해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인천 선수단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

무고사 입국 과정에서 접촉한 구단 직원도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지침에 따라 시즌 개막에 앞서 K리그 구단들은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고, 나머지 인천 선수들이 모두 음성이라 인천 구단이 오는 28일 포항 스틸러스와 2021시즌 K리그1 개막전을 치르는 데 문제는 없다.

다만 무고사의 병원 입원 치료가 길어지면 인천은 그의 결장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일찍 완치되어 퇴원한다고 해도 몸을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언제부터 경기를 뛸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 28일 포항과의 원정 개막전은 당연히 출전할 수 없고, 3월 6일이 홈경기 개막전인데 이 때까지 치료가 끝나 몸을 만들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냥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 초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대한 버텨보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통산 91경기 45골 10도움을 기록한 골잡이다. 지난 시즌에는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K리그1 잔류에 큰 힘을 보탰고, 지난해 말 2023시즌까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