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주택 등 주거 안정이 곧 경기도민의 행복”
▲ 조광주 경기도의원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도민 불만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피해는 서민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간다. 이는 곧 정치인이 부동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광주(민주당·성남3) 도의원은 '부동산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부수겠다'고 다짐했다. 부동산 문제가 불안할 경우 국민들이 다른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경기도민을 비롯한 국민의 삶을 어렵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흔들리는 부동산' 문제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동산 거래 질서의 근본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부터 신혼부부 등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보다 강력한 제도가 필요하고, 도에서 추진하는 기본주택 등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저 역시 '주거 안정이 곧 도민 행복'을 바탕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조 의원은 성남에 있는 천주교 노동 상담소인 '만남의 집' 활동을 바탕으로 경기도에 뿌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만남의 집 활동에 앞서 공장 생활부터 식당 운영까지 생계를 위해 여러 일에 도전했다던 그는 이 과정에서 겪은 부당대우 등에서 벗어나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노동 상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노동권이 보장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만남의 집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노동 운동 자체가 구로와 성남에 있는 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사실상 처음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 역시 성남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에 나섰고, 이곳에서 당시 변호사 활동을 하던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인연도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경기지사와 도의원으로 만났으니, 돌이켜 보면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성남지역을 필두로 노동권 보호 등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던 그가 갑작스레 정치계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역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현실 정치를 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역 사회에 관심이 많다 보니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노사모 활동도 시작했고, 지역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현실 정치 역시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과 경제 분야 등 사회 전반적으로 자리 잡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도의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물론 지역 내 부동산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 이 부분 역시 꼭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정치인이 먼저 부동산에 떳떳한 사회가 돼야 합니다.

실제 조 의원은 8대 도의회 입성 후 소속 상임위원회로 경제노동위원회를 선택했다. 그가 큰 관심을 지닌 노동 분야는 물론 경제 문제까지 다룰 수 있는 상임위기 때문이다. 이후 경제노동위원장까지 역임하며 경제노동 분야에 있어 누구보다 적극적인 도의원으로 평가받은 그는 10대 도의회에 에선 도시환경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이 역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조 의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서민들은 모두 집값이 잡히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서민을 위해서라도 꼭 해결하자는 생각에 도시환경위원회로 오게 됐습니다. 물론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 집행부와 손을 잡고 도민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 의원이 도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약속하고 이를 위해 노력한 결과는 상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제16회 지방의회 우수조례 평가'에서 개인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가 전국 최초로 발의한 '경기도 친환경소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는 도내 친환경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은 물론 지원과 관련한 내용을 정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 조례를 통해 다음 세대가 자라고 살아야 할 미래 환경 개선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소재 및 신기술 개발의 토대가 마련됐다.

이 밖에 그가 2016년 발의한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역시 도의회 우수조례를 수상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가족 구성원 감소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반려동물 산업이 도의 신성장 동력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역시 도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앞장섰다는 평을 받는다.

“그간 의정 활동을 되돌아보면 전국 최초이자, 상을 받기도 했던 이 같은 조례들이 생각납니다. 조례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한다면 미래 발전 방향까지 담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지역에서 오랜 시간 활동을 하다 보니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많고, 이를 바탕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그는 도민 중심의 의정 활동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돼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게 요즘 제 목표입니다. 소통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돈독해진다면 분명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이 코로나19로 너무 우울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외국보다 우리나라가, 그리고 도가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민께서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좋은 생각을 자꾸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의회 역시 도민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