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물동량을 기록한 인천항이 올해 들어서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의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31만1112TEU(1TEU는 6m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증가했다.

인천항 개항 이후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만TEU를 넘은 것은 올해 1월이 처음이다.

인천항 물동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11월 29만8000TEU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월 컨테이너물동량은 수입 15만6221TEU, 수출 14만3850TEU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6%, 18.8% 증가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중국(9만5228TEU), 베트남(2만2466TEU), 홍콩(5038TEU)이 각각 1만4719TEU(18.3%), 1718TEU(8.3%), 1388TEU (38.0%)씩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에서는 중국(9만1200TEU), 국내 타항(2만482TEU), 베트남(1만2031TEU)이 각각 1만215TEU(12.6%), 3970TEU(24.0%), 3367TEU(38.9%)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증가한 247만TEU를 나타냈다. 환적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수출입 물동량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IPA는 지난달 물동량 증가 원인을 인천항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중국·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수출입 호조와 지난해 1월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초 인천∼중국∼홍콩∼대만∼말레이시아 신규 항로가 개설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비컨테이너 물동량은 유류 수입 감소와 화력발전소 유연탄 사용량 축소로 6.7% 줄어든 948만t으로 집계됐다.

이정행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컨'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가서 금년도 물동량 목표인 345만TEU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외 비대면 포트세일즈 마케팅 강화, 환적증대를 위한 대형선박 교체 유도와 글로벌 대형화주 유치 등 코로나19라는 위기에도 지속적인 물동량 증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