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치러진 FINA아티스틱스위밍 월드시리즈 1차 대회 혼성듀엣 부문 은메달을 합작한 변재준-김효빈.

변재준-김효빈(이상 동광고등학교)이 FINA아티스틱스위밍 월드시리즈 1차 대회 혼성듀엣 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변재준은 솔로 종목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우리나라 아티스틱스위밍 남자선수 1호인 변재준(동광고2)과 후배 김효빈(동광고1)이 국제수영연맹(FINA) 주최 대회 클럽 부문에 출전,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21일 밝혔다.

변재준-김효빈은 21일 새벽 온라인 비대면 대회로 치러진 FINA 아티스틱스위밍 월드시리즈 1차 대회 혼성 듀엣 테크니컬 종목에서 이루마의 연주곡 River Flows In You에 맞춰 연기해 기술점수 21.1000점, 예술점수 20.5000점, 구성점수 28.9517점 등 합계 70.5517점으로 스페인팀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변재준은 혼자 연기하는 남자 솔로 테크니컬 종목에 나서 영국 가수 아델의 Hello에 맞춰 짜여진 안무를 실수 없이 수행해 기술점수 21.4000점, 예술점수 20.8000점, 구성점수 26.2956점 등 총 68.4956점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솔로 우승자 페르난도 디아즈(스페인)과 불과 0.0531점 차로 금메달을 놓친 변재준은 지난해 7월부터 연달아 출전한 4개의 대회 모두 입상하며 남자 선수로서 국제적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변재준은 “코로나19로 수영장 시설 이용이 제한적이라 충분한 대회 준비를 못 했고, 국가대표 아닌 클럽 소속으로 출전이 아쉽지만 계속해서 실력을 다져 다음에는 정식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선수로 세계무대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국가대표 후보선수 김효빈은 “팬데믹 와중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에 더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자 수영계는 선수의 실전 감각 유지와 사기 진작을 위해 참가선수가 카메라 앞에서 각자 연기를 펼친 촬영분을 대회 주최 측에 제출하고, 국제심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화면 너머 동작을 보고 점수를 매겨 최종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비대면 대회를 개최해왔다.

아티스틱스위밍(Artistic Swimming)은 ‘수중발레’로도 불리며 물속에서 음악에 맞춰 각종 동작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뽐내는 종목이다. 2017년부터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Synchronized Swimming) 대신 아티스틱스위밍으로 종목 이름이 바뀌었다.

솔로, 듀엣, 팀 등의 세부 종목으로 여자부 경기만 있었으나 2015년부터 여자와 남자가 2인 1조로 연기하는 혼성듀엣(Mixed Duet) 종목이 신설, 향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기대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 21일 치러진 FINA아티스틱스위밍 월드시리즈 1차 대회 혼성듀엣 부문 은메달을 합작한 변재준-김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