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 김동환 수습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등이 모인 '가습기살균제기업책임배·보상추진회'는 20일 서울 마포구 이마트 신촌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들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배·보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원은 SK·애경·이마트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들에 대해 황당하게도 무죄판결을 내렸다"며 "법이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면 소비자의 권리를 스스로 보여주기 위해 다시 한번 거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지난달 12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유족인 김태종씨는 "많은 사망자와 피해자를 낸 이마트는 나와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오전 11시 30분께 이마트 신촌점에서 출발해 마포구에 있는 애경 본사까지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매주 주말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