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시한 어겼다는 의혹에 정면 대응

인천 연수구을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를 둘러싸고 주민단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의혹 해소를 위해 CC(폐쇄회로)TV 동영상까지 공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18일 남동구 구월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현주 신임 연수구을 조직위원장의 공모 서류 접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4개 영상은 84초 분량으로, 지난달 19일 오후 2시쯤 민 위원장이 위원장 조직위원장 신청서를 내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건물에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접수장인 3층 비대위원회 회의실로 들어가는 동선이 담겼다. 민 위원장은 건물 1층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상 기록해야 하는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연말 연수구을 선거구를 포함해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하위 30% 점수를 받은 24곳의 조직위원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1일 위원장 공모 공고를 낸데 이어 18~19일 이틀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모 서류를 받았고, 이후 한 달여만에 국민의힘은 민 위원장을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으로 최종 임명했다. 그러자 탈락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한광원 전 국회의원 등이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에서 “민 위원장이 서류 제출 마감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등의 의혹을 제기했고, 시당은 중앙당사의 CCTV 영상까지 공개하며 의혹 해소에 나서는 중이다.

이날 이학재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위원장 공모 절차의 문제가 없음을 당사자들에게 밝혀왔으나 지역 주민들까지 논란이 이어지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게 됐다. 인천에서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신뢰 회복에 집중한다는 의미”라면서도 “앞으로 제기되는 추가 의혹 제기는 별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현주 신임 연수구을 조직위원장은 “중앙당사에서 방명록을 쓰지 않은 실수로 인해 논란이 커진 것 같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커뮤니티에서 이슈와 관련 없는 정치적 논란이 커져 송구스럽기만 하다.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인천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