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안 마련 공감대 형성 도모
자체기금 활용 캠프·강의 진행
대외기관 협력·포럼 가입 구상
군 “중장기적 관점 차근히 준비”
옹진군청사. /사진제공=옹진군
옹진군청사. /사진제공=옹진군

인천 옹진군이 남북교류 초석 다지기에 들어간다. 인천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남북교류 기금을 조성한 군이 올해부터 평화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18일 옹진군에 따르면 평화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군 자체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2021년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계획안'을 만들었다.

이는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기가 오기 전 군에서 할 수 있는 행정적인 부분들을 강화하고자 마련했다. 남북교류사업은 국제 관계 등 외부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군은 서해5도를 중심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형적 특수성 탓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남북교류협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계획안에 따라 군은 자체 조성한 남북교류기금 일부를 투입해 평화통일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기금은 정부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뒷받침하고, 군 자체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남북교류를 위한 기금을 구성한 지자체는 옹진군이 유일하다. 현재까지 10억원이 쌓였다.

해당 기금 일부를 활용해 서해5도 청소년 대상 평화통일 캠프를 운영하거나 주민들과 공직자 대상으로 강의 등을 진행한다.

또 인천시의 서해평화 특별기간 행사에 참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

대외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남북교류 기반도 닦는다.

군은 북한과 교류를 하고 싶은 전국 지자체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으로 구성된 '(가칭)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에 가입할 계획이다. 군 실정과 맞는 북한의 도시와 자매결연 등 교류 물꼬를 트기 위해서다.

군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 정착이 당장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훗날을 위해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부터 준비해나가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남북교류 사업 관련해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