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사업본부 '워터케어' 발대식
▲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인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인천형 워터케어 발대식'에서 수돗물 수질검사 계측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적수(붉은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 등으로 떨어진 인천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시민들이 가정집에서 공급받는 수돗물 품질을 점검하는 '워터케어' 사업이 본격화됐다.

인천 상수도사업본부는 17일 '인천형 워터케어 발대식'을 열고 워터코디·워터닥터 30여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워터코디는 수돗물 수질 검사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문가로, 가정집 수돗물의 탁도·pH·잔류염소·철·구리·아연·망간 등 7개 검사 항목을 검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수도꼭지별 비교 검사 등을 진행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워터닥터는 내시경을 통해 주거지 인근 배관 상태를 진단하고 노후됐을 경우 녹내 배관 개량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는 전문가를 가리킨다.

이른바 워터케어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인천시가 상수도 혁신위원회를 통해 도출한 수돗물 단기 혁신과제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수돗물 수질검사 등이 이뤄진 건수는 1689건가량이다. 앞으로 상수도본부는 어린이집을 포함해 인천 전역에 있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수돗물 검사를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올해 전수조사를 끝내기로 했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은 발대식에서 두 차례 수돗물 사고를 언급하며 이전까지 도시 기본기능인 수돗물에 대한 투자가 없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박 시장은 “인천은 두 차례 수돗물 관련 '홍역'을 겪었다. 오랜 기간 도시 기본기능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면서 누적돼왔던 묵은 문제들이 한 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며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쇄신하고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