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불어닥친 한파, 봄을 향한 시적 여행
▲ 동면, 정세훈 지음, 도서출판b, 135쪽, 1만원
▲ 동면, 정세훈 지음, 도서출판b, 135쪽, 1만원

그리스도는 인류를 구원하기까지

평안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로부터 태어나자마자

'마리아의 집' 문간에 버림받은

아홉 살 기형아 '예수'의 꿈

-''예수'의 꿈' 중에서

▲ 정세훈
▲ 정세훈

정세훈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 '동면'을 출간했다.

50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책은 노동자적 시선으로 자신과 주변의 삶, 풍경을 포착하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

인천 민족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한겨울의 삶과 동면에 들어간 삶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잠재성을 포착하고 인식하고자 했다. 그에게 '동면'은 새로운 봄을 향한 시적 여정인 셈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