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무관 머독 준장, 파주시에 '임진강 전투' 참전 글로스터 대대 추모식 관련 협조 요청

임진강전투 70주년을 맞아 추모행사를 준비 중인 파주시를 주한영국대사관 국방무관인 마이클 머독(왼쪽) 준장이 내방했다.

17일 파주시에 따르면 마이클 머독 준장이 최종환 파주시장을 만나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관련 협조사항, 축사 등을 요청했다.

2021년은 설마리 '임진강 전투'가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올해는 임진강 전투가 벌어졌던 설마리 추모공원에서 오는 4월22일 글로스터 대대를 추모하기 위해 주한영국대사관 주관으로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임진강 전투는 6·25전쟁 중 1951년 4월22~25일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235고지와 임진강 일원에서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을 맞아 싸웠던 혈전이다. 6·25전쟁의 대표적인 전투로 이 전투에서 글로스터 대대 652명 중 전사 59명, 포로 526명의 피해를 입었으며 생존자는 단 67명에 불과했다.

이 전투로 중공군을 3일간이나 저지함으로써 다른 부대들이 안전하게 철수해 서울 방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획득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마이클 머독 준장은 “올해는 설마리 임진강 전투 70주년으로 전투에 직접 참여한 참전용사를 직접 초대해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는 좋은 기회로 삼고자 했지만, 코로나19로 본국에서 참전용사들이 오지 못하게 돼 아쉽다”며 “하지만 참전용사들이 본국에서 최종환 시장께서 전해준 방호복을 받고 감동했으며, 최 시장께서 영국을 방문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환 시장은 “우리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영국 글로스터시에서도 임진강 전투 70주년을 뜻깊게 생각해 별도의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서로의 행사에 마음 편하게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초청이 있으면 영국에 직접 가서 감사한 마음을 대신 전하고 싶다”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