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3동 주민 봉사단 발족]

수리·보수 등 재능기부 봉사자 뭉쳐
취약층 불편사항 본격 개선 나서
행정복지센터 통해 접수되면 출동

주거 환경이 열악한 인천 원도심 지역 이웃들을 돕기 위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추홀구 봉사단이 만들어졌다.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주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17일 금손 봉사단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주안3동 금손 봉사단은 어르신·장애인·한부모 가족 등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수리·보수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안3동은 올해 세대 한 곳당 20만원 한도 내에서 전등 교체, 세탁기 수리, TV 수리, 언 수도 녹이는 작업 등 각종 수리·보수를 지원하는 '우리 동네 금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엔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고자 하는 재능 기부자 4명이 중심이 됐는데, 이전까지 활발히 지역 자원봉사에 참여해온 이들이 봉사단을 결성한 것이다. 이들은 직접 재능 기부 활동과 함께 지역 설비업체와의 협업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행정복지센터는 주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수리·보수에 필요한 비용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학산나눔재단 기탁금 등을 활용해 이번 사업에 2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에서 황세원 금손봉사단 단장은 “전등, 세탁기, 보일러와 같이 필수 가전제품에 대한 간단한 수리 지원 체계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장 TV만 고장나도 적적한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주안3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올겨울 잇따른 동파 사고로 다수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나 앞으로 불편을 덜게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이웃들을 위해 수리·보수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동네 금손'사업은 올해 주안3동 지역에서만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이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요청하면 금손 봉사단이 수리·보수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