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과 도약의 시간…구민 삶 변화 이끈다

작년엔…
광범위한 방역으로 코로나19 선제대응
노인일자리·위기가구 발굴 사업 성과

올해는 …
제운사거리 일대 청년창업공간 탈바꿈
기초단체 최초로 주거복지센터 개소
새롭게 바뀌는 주민자치회 내실화 위해
마을·현장 목소리 함께 청취하고
참여예산 20억 편성해 사업의 다양화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지난해를 발판삼아 2021년은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올해를 각종 정책과 성과들이 실체를 드러내고 결실을 맺는 새로운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한해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 위기와 함께 장기적인 경기침체, 변화된 일상 등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으로 보냈다. 미추홀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을 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얻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소 방역반과 별도로 특별 방역반을 구성해 확진자 주변과 이동 동선에 대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방역활동도 실시했다.

김 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속에서 또 다른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위드(With) 코로나', 이를 극복한 후의 삶을 향하는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 등이 첫발을 내딛게 될 것이라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물론 향후 비슷한 감염병에도 대응하기 위해 각 지역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 안목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미추홀구가 적극적으로 준비해 바꿔나가겠습니다.”

 

▲일자리·복지 확대된 '같이 잘사는 미추홀구'

김 청장은 올해 노인 일자리를 7680개까지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9개 수행기관에서 7654개를 수행하는데 이어 올해에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제운사거리 주변 기본 유흥업소를 청년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현재 10개의 점포에 올해 4곳을 추가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를 동시에 꾀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일자리입니다. 올 한해 보다 많은 일자리로 웃음 가득한 미추홀구를 만들겠습니다. 도화2·3동 청사를 리모델링해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을 이전하면서 쾌적한 작업환경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 걷고 싶은 길 조성사업 핵심시설인 일자리형 오아시스와 커뮤니티형 오아시스를 만들어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 등 주민소통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구 특색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골_Keeper(키퍼)'제도를 통해 위기 가구에 대한 공적지원과 민간지원을 확대한다. 또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주거복지센터 설치조례를 제정해 이달 중 개소할 예정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골_Keeper'제도는 골목을 누비는 분들의 발걸음을 활용해 골목행정을 이룬 사업입니다. 지난해 3420명의 골_Keeper가 503세대 위기 가구를 발굴해 4070만원의 공적지원과 457건 2760만원의 민간지원을 연계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향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와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해 더 많은 위기 가구 발굴 등 복지안전망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자치 미추홀구

김 청장은 주민자치회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주민자치회가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각오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올해부터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서 한정적이었던 역할에서 벗어나게 된다.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서 마을, 현장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입니다. 주민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약속은 많지만 이것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그동안 저는 이를 실현하려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올해 예산에도 20억원의 주민참여예산을 편성해 주민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김 청장은 현장에서 뛰고 노력했던 지난날들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열심히 미추홀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사진은 누구나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현하는 추진력은 아무나 가질 수 없습니다. 지난 2년 6개월을 발판삼아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주민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올해의 Pick]

공공시설 주차장 공유, 쾌적한 원도심 조성을

김정식 청장은 취임 이후부터 쾌적한 주민 생활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특히 원도심 주택 밀집으로 주차가 어려운 지역 현실을 고려해 다양한 시도를 해 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추홀구는 원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해 인근 학교와 공공시설 등과 주차장을 공유한다. 17일 구에 따르면 구에 등록된 차량은 16만8000여대다. 그러나 구의 전체 주차면 수는 13만2000여면 밖에 되지 않아 3만6000여대는 주차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주민이 출근하거나 외출할 때 비게 되는 주차장을 공유하는 해법을 찾아냈다.

우선 학교 안 넉넉한 주차장에 주목했다. 안전사고와 관리 어려움 등으로 주차장 개방에 부정적인 학교들을 설득해 평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과 공휴일엔 온종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학교 주차장은 구 시설관리공단 통합주차관제센터와 연계해 24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지며, 경찰서와 협약을 맺어 주변 야간 방범 순찰도 확대했다.

아울러 저녁 시간에 비워지는 상수도사업본부 등 공공시설 주차장도 적극 활용한다.앞으로 구는 정부청사 건물도 개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파트나 빌라를 대상으로도 공유 주차장 개념을 적용해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도 연구하고 있다.

김정식 청장은 “넉넉한 주차장 공간을 시간별로 활용하는 정책이 미추홀구 전 지역에 잘 녹아든다면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원도심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