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대극장 무대에서 창작뮤지컬 ‘향화’를 선보인다.

‘향화’는 역사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로 서울예술단과 협업해 공동제작했다. 올해 레퍼토리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연 ‘향화’는 경기아트센터가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2009)’ 이후 12년 만에 제작하는 창작뮤지컬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아트센터와 서울예술단이 공동제작한 이번 창작뮤지컬 ‘향화’는 1919년 수원 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향화(金香花) 열사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배우 송문선과 국악계 아이돌 소리꾼 김나니가 주인공 김향화 역을 맡아 삶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배우 송문선은 “이렇게 힘든 시기에 공연을 올린다는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괴로웠다. 마음 편히 모두가 나와서 연습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공연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속에서 공연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소리꾼 김나니는 “곧 봄이 와서 꽃이 필 것이고, 조금만 더 희망을 가지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아트센터는 “서울예술단 및 광명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단체의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협력 제작방식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연 콘텐츠의 제작과 배급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두 작품을 제작하는 취지를 전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